역시 SK는 4월의 팀이었다. 난공불락 마운드를 앞세운 SK의 파죽지세가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초반 판도를 주도하고 있다. SK는 29일 광주 KIA 원정을 3-0으로 완봉승, 시즌 20승을 선점했다. 이로써 SK는 김성근 감독 부임 이래 2007년부터 4년 연속 20승에 선착한 팀이 됐다. 특정 팀이 4년 연속 20승을 가장 먼저 정복한 것은 프로야구 사상 최초다.
아울러 SK는 25경기 만에 20승(5패)에 도달, 역대 최소경기 20승 속도에서도 타이를 기록했다. 과거 2000년 현대, 2008년 SK가 개막 이후 20승5패를 기록한 바 있다. 두 번 모두 정규시즌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뤘다.
아울러 SK는 시즌 12연승에 성공하며 8할이라는 가공할 승률로 올라섰다. SK 선발 김광현은 6.2이닝 3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KIA 킬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김광현은 2008년 4월10일부터 KIA전 9연승을 이어갔다. 광주구장에서만 5승 무패다. 시즌 방어율은 0.29로 더 낮췄다.
홈 4연패에 빠진 KIA(10승15패)는 넥센에 승리한 롯데(11승16패)에도 밀려 6위로 떨어졌다. 사직에서 롯데는 선발 송승준의 8이닝 6안타 9탈삼진 2실점 역투와 손아섭의 시즌 1호 인사이드 파크 동점홈런, 4회 역전 밀어내기 볼넷에 이은 6회 양종민의 쐐기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5-2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3연승을 거뒀고, 에이스 금민철을 내고도 패한 최하위 넥센은 4연패에 빠졌다. 2회 1점포를 터뜨린 롯데 가르시아는 홈런 단독 1위(7홈런)가 됐다.
대전에서도 한화가 최후의 보루 류현진을 선발로 내고도 두산에 1-3으로 석패했다. 114구를 던진 류현진은 8회까지 8안타를 맞으면서도 절정의 경기 운용능력으로 2점만 내줬지만 8회 민병헌에게 통한의 결승타를 맞고 시즌 첫 패(4승)를 당했다. 한화도 4연패. 류현진은 6연승 행진도 접었다. 2위 두산은 4연승. 김선우는 7이닝 9삼진 1실점으로 3승(2패)째를 거뒀다.
장원삼-봉중근 좌완 빅뱅이 펼쳐진 잠실에서는 삼성이 LG에 3-2로 이기고, 3위를 탈환했다. 최형우가 7회 2사 만루에서 봉중근을 울리는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쳐냈다. 6회부터 불펜 등판해 1.1이닝 무실점을 해낸 안지만이 4승째를 거뒀고, 9회 등판한 오승환이 세이브(시즌 4S)를 성공시켜 삼성은 팀 최초로 900세이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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