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추신수(사진)가 클리블랜드 라인업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건 바퀴나 엔진이 자동차의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하는, 너무나 뻔한 설명이다.
만약 추신수가 없다면 클리블랜드의 공격에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시즌 21경기에서 추신수의 타율은 0.338, 4개의 홈런과 15타점, 그리고 적시타 아니면 득점으로 클리블랜드 총득점의 36.5%%를 책임졌다. 악타 감독도 “그가 없으면 우리 팀이 어디로 갈지 모른다”고 말할 정도다.
올해 들어서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인 클리블랜드는 시즌 초반 놀라운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긍정적인 부분은 팀의 4번 타자 오스틴 컨스가 지난 LA에인절스와의 3연전 중 마지막 2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는 것. 만약 컨스가 계속 활약한다면 추신수가 3번 타순에서 가지는 부담감이 훨씬 줄어들 것이다.
추신수는 공격에 있어 많은 하중을 짊어지고 있지만 이를 묵묵히 해내고 있다. 시즌 개막 이후 첫 번째 주 외에는 이번 달 내내 일관성 있게 득점을 올리고 있다.
악타 감독은 “추신수는 목표가 정확하다”며 “(개막 직후)시즌 두 경기에서는 매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삼진이 많고 볼넷을 골라나간 적이 없다. 하지만 지금 그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점수를 올리고 있다. 그가 베이스에 있을 때 팀이 이기기 위한 득점 키(key)를 쥐고 있다. 그는 우리에게 위대한 시즌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번 시즌에서 클리블랜드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단정하기는 힘들다. 이들은 시즌 초반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였다. 투수력은 많은 팬들의 기대보다 훨씬 나아졌지만 공격에서는 꾸준한 점수를 뽑으려는 노력이 기대처럼 잘 되지 않았다.
클래블랜드는 29일까지 9승12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5개 팀 중에서 3위로 나쁜 편은 아니다. 추신수는 개인적인 성공의 크고 작음을 떠나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악타 감독도 “추신수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만약 진다면 그를 어렵게 만들 것이다. 그는 팀의 승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인정했다.
만약 클리블랜드의 공격력이 좀 더 살아난다면 더 많은 승리를 거둘 것이다. 지금은 중견수 그래디 사이즈모어와 지명타자 트래비스 해프너가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고마운 것은 추신수가 클리블랜드가 순위경쟁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맡고 있다는 점이다.
“추신수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악타 감독은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년 내내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담당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