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의 최고 황금 학번은 92학번이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찬호(뉴욕 양키스)를 필두로 조성민과 정민철(전 요미우리, 한화) 임선동(전 현대) 염종석(전 롯데) 등 좋은 투수들이 차고 넘쳤다.
하지만 타자로 따지면 2001학번을 황금 학번으로 꼽을 수 있다.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의 중심 타자 추신수, 일본 프로야구 롯데의 4번 타자 김태균, 한국 롯데의 4번 이대호 등이 모두 2001년 고교를 졸업했다. 이들은 2000년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의 우승 주역이기도 하다.
추신수와 김태균이 29일 펄펄 날았다. 추신수는 5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날리며 타격 순위에서 일본의 자존심 스즈키 이치로(37·시애틀)를 제쳤다.
추신수는 LA에인절스와의 방문 경기에 3번 우익수로 나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4회 가운데 안타를, 6회 내야안타를 쳤다. 6경기 연속 안타이자 5경기 연속 멀티 히트. 4회에는 2루 도루에 성공해 시즌 4호를 기록했다. 타율을 0.338(77타수 26안타)로 끌어올린 추신수는 시애틀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0.330·10위)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타격 8위에 올랐다.
김태균은 일본 진출 후 첫 한 경기 4타점을 올리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태균은 세이부와의 방문경기에서 4번 1루수로 나가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4경기 연속 안타를 친 김태균은 타율도 0.289에서 3할대(0.303)로 끌어올렸다. 10-5로 승리한 롯데는 세이부를 2위로 끌어내리고 다시 퍼시픽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요미우리 이승엽은 주니치와의 방문경기에 7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192에서 0.207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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