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SK, 김광현까지 나왔으니…

KIA제물로 12연승 질주
롯데 손아섭 그라운드홈런

웬만해선 SK를 이기기 힘들어 보인다.

SK가 파죽지세로 12연승을 달리며 20승 고지에 맨 먼저 올랐다. SK는 29일 KIA와의 광주 방문경기에서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SK는 20승 5패로 승률을 8할로 끌어올렸다. 개막 후 25경기 만에 20승을 거둔 SK는 최소 경기 팀 20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현대가 2000년에, SK가 2008년에 한 차례 기록한 적이 있다. SK는 3회 2사 2루에서 박재상이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정근우가 좌익수 왼쪽에 2루타를 날려 1점을 보탰다. 9회에는 임훈이 우중간 2루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광현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으면서 3안타로 막고 4승째를 올렸다. 김광현은 평균자책을 0.38에서 0.29로 낮췄다. 8회 등판한 구원 선두 이승호는 1과 3분의 1이닝을 던지고 11세이브째를 거뒀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넥센을 5-2로 꺾고 3연승했다. 롯데는 2-2로 맞선 4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3-2를 만든 뒤 6회 2사 1, 2루 때 터진 양종민의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지난 시즌 데뷔해 앞 타석까지 통산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양종민의 데뷔 첫 안타. 2회 솔로포로 7호 홈런을 날린 롯데 카림 가르시아는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롯데 손아섭은 3회 시즌 1호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는 KIA를 6위로 밀어내고 5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잠실에서 LG를 3-2로 눌렀다. 14승(12패)째를 거둔 삼성은 LG를 4위로 끌어내리고 3위가 됐다. 두산은 대전에서 한화를 3-1로 꺾고 4연승했다. 한화는 4연패.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