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찬사 릴레이가 미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가 '클린블랜드, 추신수와 밝은 미래를 내다본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은 데 이어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야후 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섹션 톱기사로 '빅 리그 추'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추신수가 10년 전 고향 부산을 떠나 미국에 오던 시절부터 최근까지의 성장, 성공 스토리를 담았다.
태평양을 건널 때 시속 153㎞의 빠른 볼과 파워 스윙, 한영사전, 아버지의 충고밖에 갖고 있지 않았던 한국인 선수가 빅 리그 최고의 외야수를 다투는 선수로 성장했다는 내용이다.
추신수가 처음 몸 담았던 시애틀의 아시아 지역 스카우트 테드 하이드의 말을 인용해 "추신수는 클럽하우스 직원들이 제발 좀 집에 가달라고 애원할 때까지 남아서 훈련했다. 가장 먼저 나오고 가장 늦게 떠나는 선수였다"고 돌아봤다.
팀 브라운 기자는 추신수가 타율(0.338), 출루율(0.452), 홈런(4), 타점(15), 도루(4) 등 타격 전 부문에서 아메리칸리그 우익수 중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면서 추신수의 강한 어깨와 비교할 만한 선수는 전성기의 블라디미르 게레로(35·텍사스), 스즈키 이치로(37·시애틀) 정도 뿐이라고 썼다.
또 클리블랜드는 그래디 사이즈모어(28)를 팀의 중심으로 키워왔지만 현재 많은 스카우트들이 추신가가 사이즈모어보다 더 나은 선수임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신수의 에이전트를 맡은 메이저리그 큰손 스콧 보라스는 "추신수는 최고의 태평양 연안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는 이치로보다 미국에 먼저 왔고 이치로보다 더 길고 더 풍부한 경력을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니 액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MLB닷컴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대단한 직업 윤리를 갖고 있다. 그는 매일 뛰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 21경기에 개근했고 매 경기 9이닝을 소화했다.
액타 감독은 지난 주 오클랜드와 경기 때 추신수에게 하루 휴식을 줄 생각도 있었지만 오클랜드 콜리세움의 한국 팬들이 생각을 바꿔달라고 했고 이번 주 애너하임에 도착하자 더 많은 한국 팬들이 있어 그들을 실망시킬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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