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의 존재 이유.’ 한국 여자 평영의 삼각 라이벌 구도가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아경기 금메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정슬기(22·전북체육회)와 정다래(19·전남수영연맹), 백수연(19·강원도청). 이들은 밀고 당기는 기록 경쟁을 벌이며 서로를 자극제로 삼고 있다.
30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82회 동아수영대회 평영 200m 여자 일반부 결승. 정슬기는 정다래와 시소 레이스를 계속하다 2분25초29를 기록해 정다래(2분25초71)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정슬기는 50m를 34초92에 찍어 정다래(35초03)에 앞섰지만 100m는 정다래가 1분11초63으로 역전했고 정슬기는 150m를 1분49초06으로 1위로 통과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정슬기는 2년 묵은 대회기록(2분34초66)을 9초37 경신했지만 자신이 지난해 한라배 때 세운 한국기록(2분24초20)에는 미치지 못했다. 정슬기는 전날 평영 100m 우승에 이어 2관왕.
2006년 도하 아시아경기 평영 200m 동메달리스트 정슬기는 “다래와 수연이가 치고 올라오는 게 내게는 큰 자극제다. 이젠 대표팀에 선발되는 게 급선무가 됐다”고 말했다. 정다래는 “슬기 언니를 따라가다 보니 기록이 좋아지고 있다. 2분23초대까지만 가면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분29초39로 3위를 한 백수연은 도하 아시아경기 평영 100m 동메달리스트로 100m 전문. 컨디션 난조로 이날 기록이 저조했지만 정슬기, 정다래와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여자 대학부의 정승빈(경성대)은 평영 200m(2분47초87)와 계영 800m(8분56초56)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자유형 400m와 계영 400m에 이어 첫 4관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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