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최고점, 불멸의 기록 가능성

  • Array
  • 입력 2010년 5월 3일 03시 00분


국제빙상聯, 스파이럴 없애고 더블악셀 3회 → 2회로 축소 추진



228.56점. ‘피겨 여왕’ 김연아(20·고려대)가 밴쿠버 겨울올림픽 여자 싱글에서 세운 기록이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78.50점, 프리스케이팅 150.06점 등 사상 최고점을 세웠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지만 김연아의 기록은 한동안 깨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2010∼2011시즌을 앞두고 규정 개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ISU는 6월 정기총회를 앞두고 각종 안건을 회원국에 발송했다. 안건에는 각 회원국과 기술위원회 등에서 제출한 피겨,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의 새로운 규정이 담겨 있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기술 요소의 변화다.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의 구성 요소는 점프 3개, 스핀 3개, 스텝 1개, 스파이럴 1개 등 총 8개다. 새 안건에는 스파이럴을 제외하고 7개로 줄인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필수 요소인 더블 악셀을 더블 악셀 또는 트리플 악셀로 바꿨다. 프리스케이팅에도 세 차례까지 허용했던 더블 악셀을 두 차례로 축소했다.

만약 이대로 규정이 개정된다면 김연아가 세운 최고점은 한동안 깨질 수 없는 기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스파이럴 시퀀스는 최고난도인 레벨4가 기본점 3.4점이다. 기술수행점수(GOE)가 붙으면 최고 5점까지 얻을 수 있다. 규정이 바뀌면 선수들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최대 5점이 줄어드는 셈이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더블 악셀(기본점 3.5점)이 한 차례 축소된다면 점수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더블 악셀이 더블 악셀 또는 트리플 악셀로 바뀌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일본의 로비라는 설도 있다. 현역 선수 중 실전에서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는 선수는 아사다 마오(일본)가 사실상 유일하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