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석고르기’ 허정무號의 출장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3일 03시 00분


월드컵 최종엔트리 남겨두고
K 리그 직접 참관 기량 점검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사진)과 코칭스태프는 이번 주말이 바쁘기만 했다. 다음 달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나설 예비엔트리 30명의 명단을 확정한 뒤 최종 엔트리 낙점을 위해 전국적으로 열린 프로축구 경기장을 방문해 기량 점검에 나섰다.

허 감독은 2일 부산 아이파크와 FC 서울의 경기가 벌어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찾았다. 예비엔트리에 포함된 서울 미드필더 김치우(27), 공격수 이승렬(21)의 플레이를 눈여겨봤다. 이승렬은 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 한일전에서 역전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앞서 중국전 완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허정무호’를 구했던 선수. 두 선수 모두 선발로 나왔지만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허 감독은 9일까지 K리그 경기를 본 뒤 16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 나설 베스트11을 꾸릴 계획이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볼턴), 박주영(AS 모나코) 등 해외파 대부분이 소속 팀 일정으로 빠질 예정이어서 국내파가 허 감독에게 어필할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해성 수석코치는 전북 현대-경남 FC(전주), 김현태 골키퍼 코치는 성남 일화-포항 스틸러스(성남) 경기를 지켜봤다. 정 코치는 12년 만의 월드컵 출전이 기대되는 공격수 이동국(전북)을 점검했다. 김 코치의 시선은 골키퍼 정성룡(성남), 미드필더 신형민 김재성(이상 포항)에게 집중됐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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