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생일을 이틀 앞둔 골프 신동 로리 매클로이(북아일랜드)가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럿의 퀘일할로GC(파72)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매클로이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로 코스 레코드인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2위 필 미켈슨(미국)과는 4타 차.
이 대회에서 타이거 우즈가 최악의 부진으로 컷오프된 가운데 매클로이는 신들린 듯한 플레이로 생애 첫 PGA투어 트로피를 안았다. 1996년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20세 10개월의 나이로 우승한 우즈를 떠올리게 한 그는 차세대 에이스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5번홀(파5)에서의 이글이 하이라이트였다. 드라이버를 352야드나 보낸 그는 206야드를 남기고 5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1m에 붙여 가볍게 2타를 줄이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18번홀(파4)에서는 1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은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매클로이는 전날 일본 투어에서 58타를 치며 우승한 이시카와 료(19)와 함께 지난해 한국오픈에 출전해 국내 팬에게도 낯이 익다.
곱슬머리에 주근깨가 많은 앳된 표정을 지닌 그는 마크 오마라로부터 19세 때의 우즈보다 볼을 더 잘 친다는 찬사를 들었다. 2009년 유럽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최연소 정상에 오르며 첫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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