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도쿠라 선발=V’ SK 승리 공식

7번 등판 7승…팀은 16연승

잠실 라이벌전 LG가 웃어

롯데 가르시아 투런포 2방

SK가 또 이겼다. 비룡 SK가 ‘등판 불패’ 카도쿠라 켄의 호투를 날개 삼아 16연승의 고공 비행을 계속했다. 던지기만 하면 이기는 카도쿠라가 마운드에서 버틴 SK가 승수 하나를 보태는 데는 많은 점수는 필요 없었다. SK는 4일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2회 김연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7회 1사 만루에서 터진 김강민의 2타점 가운데 안타로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시즌 29경기에서 거둔 24승 가운데 선발 투수들이 따낸 승리가 17승이나 돼 “선발 투수들이 길게 던져주니까 야구 하기가 편하다”는 SK 김성근 감독의 말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했다. SK는 최근 16연승하는 동안 선발 투수들이 6이닝 이상을 던진 경기가 11번이나 될 만큼 선발 마운드가 제몫을 다하고 있다. 6과 3분의 2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다승 선두 카도쿠라는 7번째 등판에서 7승째를 거둔 뒤 “김성근 감독이 산타클로스가 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16연승의 출발이었던 지난달 14일 이후 수염을 깎지 않고 있다. 카도쿠라는 탈삼진도 10개를 보태 49개가 되면서 2위인 KIA 윤석민(39개)과의 격차를 10개로 벌렸다.

잠실 라이벌 LG와 두산의 경기에서는 3회 터진 오지환의 역전 3점 홈런으로 LG가 6-5로 이겨 4연패에서 벗어났다. 1회와 2회 난조를 보이며 5점을 내준 LG 선발 봉중근은 2회 세 번째 아웃카운트부터 7회까지 16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면서 3승(3패)째를 챙겼다.

KIA는 광주에서 최희섭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한화를 8-1로 눌렀다. 2안타에 그친 한화는 8연패에 빠졌다. 롯데는 카림 가르시아의 투런 홈런 두 방 등 장단 11안타를 터뜨리며 삼성을 9-3으로 꺾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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