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기로에 놓여 있다는 평가를 받아온 멤버들의 플레이가 좋았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할 만 했다.
공격수는 물론 미드필더까지 고른 활약을 펼쳤다.
대구와 홈경기에 나선 제주의 미드필더 구자철은 후반 15분 네코의 패스를 잡아 아크 정면에서 통렬한 오른발 중거리포를 성공시켜 팀의 1-0 승리를 일궜다. 제주가 치른 10경기에 모두 출전한 구자철의 시즌 첫 골.
이전까지 3개 도움만을 기록했던 그였기에 제주 박경훈 감독은 물론 대표팀 코칭스태프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게 됐다.
포항에서도 기분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원정에 나선 허정무호의 수비수 오범석(울산)이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28분 소중한 동점 골을 터뜨린 것. 미드필드와 수비를 오가며 분투하고 있는 오범석은 대표팀 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서울 공격수 이승렬도 맹위를 떨쳤다.
인저리타임에 데얀의 패스를 받아 대승을 확정하는 네 번째 골을 넣은 이승렬은 후반 19분께 에스테베즈를 대신해 교체 투입돼 좌우 측면과 최전방을 오가며 농익은 팀플레이를 했다.
역시 측면 자리를 놓고 이승렬과 경쟁하고 있는 김치우 역시 활발한 움직임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허정무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대표팀 관계자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전남 원정 경기에 나선 공격수 이동국(전북)은 썩 인상적인 활약을 못한 채 후반 16분 이광재와 교체됐다. 최근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100% 컨디션이 아니었던 이동국은 전반에 공중볼 경합을 하다 상대 수비수 의 발을 밟아 오른 발목이 살짝 접질려 주변을 긴장시켰다.
대전과 홈경기에 출전했던 염기훈, 강민수(이상 수원) 등도 만족할 만한 성과는 올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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