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소문난 골프광. 야구경기가 없는 월요일이면 어김없이 골프장을 찾아 스트레스를 푸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까진 당일 코스로 제주도를 왕복하며 골프를 즐기기도 했다. 6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삼성 선동열 감독은 로이스터 감독의 골프 취미가 화제에 오르자 “시즌 끝난 뒤 스크래치로 한번 붙자고 전해달라”고 했다. 시즌 때는 골프장 출입을 전혀 하지 않지만, 한때 70대 후반을 쳤던 선 감독 역시 야구계에선 수준급 골프 실력을 자랑한다. 스프링캠프 땐 종종 코치들과 동반 라운딩도 즐긴다.
“한두 번 연습해서 감을 찾고 붙어야겠지만…”이라며 제법 승부욕을 보인 선 감독과 달리 로이스터 감독의 입장은 간결하면서도 명확했다. “시즌이 끝나면 난 없다.” 페넌트레이스든, 포스트시즌이든 끝나기만 하면 곧바로 미국으로 돌아가는 자신의 스타일을 강조한 셈. 그러면서 한마디 곁들였다. “올스타브레이크 때 한번 붙어보는 게 좋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