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1R] 2승 GO! 새 강자 이보미 1타차 공동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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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7일 17시 40분


이보미. 스포츠동아DB
이보미. 스포츠동아DB
국내 여자골프의 새 강자 이보미(22·하이마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러시앤캐시 채리티 클래식(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첫날 경기에서 상쾌한 출발로 시즌 2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이보미는 7일 제주 오라 골프장(파72·656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선두 박유나(23·동아회원권)에 1타 뒤진 이보미는 조영란(23·요진건설), 김혜윤(21·비씨카드), 편애리(20·하이마트)와 함께 공동 2위로 첫날을 마쳤다.
유소연(20·하이마트), 이정은(21·호반건설)과 함께 마지막 조로 경기에 나선 이보미는 장타와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착실하게 타수를 줄였다.

전반 9홀에서 버디는 1개 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보기 2개를 적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 들어 보기는 1개로 막고 11번과 12번, 15번과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국내 개막전 김영주골프여자오픈 우승으로 KLPGA 대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이보미는 “올해는 대상을 차지하고 싶다. 현재까지는 1위이기에 상금왕이나 다승왕 보다 대상을 타보고 싶다”고 말했다.

2007년 데뷔한 이보미는 지난해 8월 넵스마스터피스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평범한 선수에 불과했다. 우승 이후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성적이 부쩍 좋아졌고, 올해는 드라이버 샷 거리가 20야드 이상 늘어나면서 더욱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보미는 “꾸준하게 필라테스를 받은 게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작은 근육을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됐다. 새로 바꾼 샤프트의 덕도 있다”고 말했다.

박유나는 이날 참가한 108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보기를 적어내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버디만 3개 기록하면서 단독선두로 나섰다.

국내 여자골프대회에서는 좀처럼 힘든 빠른 그린 스피드(3.5m)가 선수들의 발목을 잡은 가운데 박유나는 단 한번의 퍼트 실수도 하지 않았다.

강력한 우승후보 유소연은 드라이버 샷과 퍼트가 흔들리면서 고전했다. 버디는 1개 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보기 3개를 적어내 2오버파 74타로 김하늘(22·비씨카드), 김보배(23·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과 함께 공동 35위에 그쳤다. 국내여자골프의 지존 서희경(24·하이트)은 일본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 출전으로 이 대회에 불참했다.

아프로 파이낸셜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J골프와 MBC ESPN에서 낮 12시부터 3시까지 생중계한다.

제주 |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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