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의 역투와 최희섭의 시원한 홈런포를 앞세운 ‘디펜딩 챔피언’ KIA가 시즌 첫 4연승을 내달리며 승률 5할에 입맞춤했다. 16연승에서 제동이 걸린 SK는 시즌 두 번째 3연패에 빠지며 ‘연승 후유증’을 겪었다.
4위 KIA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7.1이닝 무실점 역투(5승)를 주춧돌 삼아 4-0으로 완승, 16승16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최희섭은 1-0으로 앞선 6회 2사 3루에서 우월 2점 아치(비거리 125m·7호)를 폭발했다. LG 선발 박명환은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물먹은 방망이 탓에 패전 멍에를 안았다.
선두 SK를 대구로 불러들인 3위 삼성은 6-3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2-3으로 뒤진 5회 1사 2루에서 신명철의 우월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1사 3루에서 최형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최형우는 안타·2루타·3루타 각 한개씩을 터뜨리며 4타점의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정현욱은 2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기며 마무리 오승환의 공백을 빈틈없이 메웠다. SK박정권은 1회 선제 2점포 등 홀로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롯데는 2위 두산과의 사직 홈경기에서 홈런 8방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13-7로 화끈한 역전승을 거두고 LG를 따돌리며 5위로 올라섰다. 2-4로 뒤진 2회초 무사 1루서 좌월 동점 2점포를 터뜨린 대졸 3년생 전준우는 8회 3점 아치(2호)까지 보태 홈런으로만 5타점을 몰아쳤다.
타점 1위 홍성흔은 2회 2사 2루에서 5-4 역전을 만드는 결승타를 때리는 등 2안타 1홈런(6호) 3타점으로 가장 먼저 40타점 고지에 올라섰다. 선발 조정훈은 1회 이원석과 김동주에게 각각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 5.2이닝 4실점으로 시즌 4승(1패)을 따냈다.
넥센은 목동 한화전에서 6-2로 승리, 시즌 첫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지만 꼴찌 한화는 11연패 늪에 빠져들었다. 넥센 배힘찬은 6이닝 무실점으로 2승을 챙겼고 장기영과 송지만이 각각 2타점을 기록했다. 한화 ‘무승 용병’ 카페얀은 2이닝 1실점으로 시즌 8번째 등판에서 7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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