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센터에 산소방 설치 대표팀 고지적응 ‘숨고르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8일 03시 00분


산소량 조절 마스크도 주문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하는 축구대표팀이 현지 고지대 적응을 위해 산소방과 산소마스크를 도입한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교육국장은 7일 “10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들어오는 대표팀 선수들이 고지대 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숙소 4층 휴게실에 산소량을 조절할 수 있는 시설(산소방)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산소방은 에어컨을 트는 것과 비슷한 구조로 돼 있다. 상황에 맞춰 해발 1300m부터 3000m까지 산소량을 조절할 수 있다. 또 대표팀 예비 명단에 오른 30명이 동시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크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 B조 2차전인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를 해발 1753m인 요하네스버그에서 한다. 선수들이 산소방을 이용하면 고지대 적응 효과를 볼 수 있다.

고지대에 빨리 적응시키기 위해 산소마스크도 주문했다. 조 국장은 “산소량을 줄여 고지대 적응 효과를 낼 수 있는 산소마스크를 미국 업체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산소방과 산소마스크 모두 산소량을 적게 조절함으로써 선수들의 혈액 속 적혈구 수치를 증가시켜 고지대와 비슷한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산소마스크는 대표팀이 출국하는 22일 이전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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