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홈런 4방 포함 장단 15안타… 두산에 13-7 대승
LG 류택현, 역대 투수 두번째 800경기 출전 대기록
어린이날인 5일. 대구에서 삼성과 경기를 마친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이례적으로 선수단을 집합시켰다. 그리고 “경기를 일찍 포기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 선수들과는 같이 야구를 하고 싶지 않다”며 호통을 쳤다. 롯데는 이날 1회에만 6점을 내주는 등 2-13으로 대패했다. 평소 지더라도 웬만하면 칭찬을 앞세우는 그였기에 선수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6일 삼성과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롯데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발이 느린 강민호가 2008년 7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도루를 성공하는 등 투지가 돋보였다.
롯데가 2연승을 달리며 일주일 만에 5위에 복귀했다. 롯데는 7일 사직에서 홈런 4개를 포함해 15안타를 퍼부으며 두산을 13-7로 대파했다. 두산은 1회 이원석의 2점 홈런 등 4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롯데는 이어진 1회 공격에서 바로 2점을 따라붙은 데 이어 2회 전준우의 2점 홈런 등으로 3점을 보태 5-4로 역전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전준우는 이날 홈런 2개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3-7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선발 이현승은 1과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며 3패(1승)째를 당했다.
KIA는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최희섭의 쐐기 2점포에 힘입어 LG를 4-0으로 누르고 시즌 처음으로 4연승을 달렸다.
양현종은 7과 3분의 1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5승(1패)을 올렸다. 3연패를 당한 LG는 6위로 떨어졌다. LG 류택현은 SK에서 은퇴한 조웅천(813경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8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그는 0-3으로 뒤진 8회 마운드에 올라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뒤 다음 투수 오상민에게 공을 넘겼다. 1994년 OB(현 두산)에 입단한 류택현은 통산 12승 28패 103홀드에 평균자책 4.48을 기록하고 있다.
넥센은 한화를 6-2로 이기고 시즌 처음으로 3연승을 기록했다. 넥센 선발 배힘찬은 6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2승째를 기록했다. 한화는 11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화 선발 호세 카페얀은 8경기에 등판했지만 승리 없이 7패만 당했다. 삼성은 최형우가 3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데 힘입어 SK를 6-3으로 눌렀다. 16연승을 질주했던 SK는 3연패를 당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