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올 시즌 상승세를 타던 재미교포 골퍼 앤서니 김(25)이 부상이라는 암초에 부딪혔다. 왼쪽 엄지와 검지 사이의 인대를 다쳐 고생해 온 앤서니 김은 5일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로써 앤서니 김은 10주에서 12주 정도 재활을 하게 돼 다음 달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은 물론 7월 브리티시오픈도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손가락 통증에 시달린 앤서니 김은 올 들어 부상 투혼을 앞세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기에 이번 중도하차가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무관에 그쳤던 그는 셸 휴스턴 오픈 우승, 마스터스 3위, 지난주 퀘일할로 챔피언십 공동 7위 등의 눈부신 성적을 거두며 최저 타수 1위(69.26타), 상금 4위(251만8000달러)에 올랐다.
6일 개막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도 출전 신청을 했던 앤서니 김은 이를 철회한 뒤 수술대에 올랐다. 손가락 부상이 오른쪽 어깨 통증까지 유발하는 등 상태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7일 미국 플로리다 주 폰테베드라비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최경주(40)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21위에 올랐다. 공동 선두 J B 홈스(미국), 로버트 앨런비(호주)와는 3타 차.
퀘일할로 챔피언십에서 충격적인 컷 탈락의 수모를 겪은 타이거 우즈(미국)와 세계 랭킹 1위 등극을 노리는 필 미켈슨(미국)은 나란히 2언더파 70타로 양용은, 위창수 등과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퀘일할로 챔피언십에서 이틀 동안 6개 홀에서만 페어웨이를 지킬 만큼 샷 감각이 나빴던 우즈는 이날 14개의 티샷 가운데 9차례 페어웨이에 안착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그린 적중률도 77.8%로 높았지만 31개까지 치솟은 퍼트 때문에 스코어를 줄이는 데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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