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월드컵 개막 D-50 행사에 참석한 남아공 주마 대통령은 댄서들과 흥겨운 춤사위를 벌려 관중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남아공축구대표, 일명 ‘바파나 바파나’에 대한 국민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개인과 국가 전체가 하나가 되어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아프리카 전체가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그만큼 이번 월드컵에 대한 그의 바람은 강렬했다.
그렇다면 한달 남짓 남은 월드컵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그 중 교통과 안전 문제를 짚어본다.
● 교통 문제
가장 문제로 여겨졌던 대중교통은 새로운 전철 개통으로 한결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가 탑승했던 기존의 전철은 프리토리아에서 요하네스버그까지 약 2시간30분이 걸리는데(승용차로 40분 거리), 비효율적인 운송수단이고 안전 또한 문제가 있었다. 새롭게 만들어진 가우트레인(Gautrain)은 남아공의 막힌 숨통을 뚫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월드컵 개최가 얼마 남지 않아 시운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탑승자 1인을 5개의 샌드백으로 대체하고 한 시운전결과 160km/h~170km/h까지 나오는 꾀 만족스러운 스피드를 보여줬다. 이는 사커시티스타디움이 있는 소웨토에서 요하네스버그의 번화가 샌톤까지 12분이면 갈 수 있는 스피드다. 무엇보다 공항에서 시내중심지로 이동하는데 불편함을 덜었다는데 의미가 있다. 아프리카 대륙을 통틀어 이 정도의 운송수단을 갖춘 나라는 남아공 밖에 없을 것이다.
● 안전문제
남아공에는 한국의 택시와 비슷한 미터기를 장착한 일명 Safe taxi가 운행되고 있다. 운송회사에서 운영하는 기업형 택시이므로 비교적 안전하다.
요하네스버그나 프리토리아 시내에서 이동시 이런 택시를 이용하면 편리하고 안전한 편이다. 비용은 한국보다 비싼 편이지만 안전을 위해 이 정도 투자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찰의 안전 대책도 눈길을 끈다. 최근 남아공 경찰은 월드컵 안전은 확실하다고 발표했다. 가능한 인력과 노력을 모두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특별히 안전이 요구되는 6월12일에 열리는 미국과 잉글랜드의 경기 같은 경우, 시의 모든 항공운항을 정지시켜 가능한 모든 테러 루트를 예방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북한의 경우 남아공이 아닌 이웃나라 짐바브웨의 하라레에서 베이스를 치게 되는데, 이곳의 안전 또한 남아공 경찰의 책임이며 짐바브웨에게 맡기지 않을 것이라 언급했다. 행사 중 모든 안전은 남아공 경찰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을 국제축구연맹과 함께 확인했고 독일, 프랑스, 영국에서도 특수요원들의 도움이 뻗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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