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예비 엔트리(30명)가 발표된 이후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는 K리거는 단연 구자철(제주)이다.
구자철은 5일 대구와 K리그 홈경기에서 후반 15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주도했고, 8일 포항 원정에서도 2골을 넣어 5-2 대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예비 명단 발표에 앞서 지난 달 25일 치른 전남전(2-1 승)에서 1개 도움을 올린 것을 포함하면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생존 경쟁의 1차 관문인 K리그 무대에서 펄펄 날며 허정무호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당연지사.
제주 관계자들도 “미드필더라는 포지션 특성상 해결사 역할은 아니지만 (구)자철이가 체력적 부담이 따르는 여름이 다가오며 더욱 힘을 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구자철이 안심할 틈은 없다. 진정한 시험무대가 될 대표팀 소집 훈련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A매치 8경기에서 2골을 올리고 있으나 그가 뚫어야 할 허리진 중앙에는 쟁쟁한 멤버들이 즐비하다.
다행히 자신감은 있다. 제주 박경훈 감독은 질타보단 격려를 통해 팀 에이스 구자철에게 힘을 불어넣는다. 제주 관계자들은 “(구)자철이의 플레이가 농익었다. 과감한 중거리 슛과 돌파에서 예전과 다르다는 인상을 받는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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