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12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휴식기에 돌입하는 가운데 울산 현대가 7승3무2패 승점24로 1위로 마쳤다. 이전까지 울산을 비롯해 서울, 전북, 경남 등 4팀이 1위 자리를 주고받았다.
2위 제주(6승4무1패), 3위 성남(6승3무2패), 4위 서울(7승4패)은 울산보다 1경기씩을 덜 치렀다. 때문에 남아공월드컵 종료 이후 다시 시작되는 K리그에서 더욱 치열한 1위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 전통강호 울산의 부활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의 1위는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김동진, 최재수, 김치곤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긴 했지만 선두권 경쟁은 쉽지 않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울산은 안정된 수비 밸런스와 다양한 득점루트를 자랑하며 계속해 선두 경쟁을 펼친 끝에 8일 수원을 2-0으로 꺾고 1위를 차지했다. 아직 용병들이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지 않은 상황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월드컵 이후 공격적인 조직력이 살아난다면 좀 더 강한 전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절호의 선두 기회를 놓친 서울
서울은 9일 인천과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선두로 휴식을 맞이할 수 있는 찬스를 놓쳤다. 서울은 인천과의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울산과 동률이 됐지만 골 득실차에서 앞서 선두에 나설 수 있었다.
이전까지 인천에 11경기 연속 무패(5승6무)로 강점을 보였던 서울은 후반 41분 이세주에게 헤딩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서울은 현영민, 최효진, 김용대, 방승환, 하대성 등 많은 선수들을 새롭게 영입해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조직력이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이번 시즌 지속적으로 선두권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 빅4 판도를 깬 제주와 경남
K리그 ‘빅4’의 판도가 제주와 경남에 의해 깨졌다. 제주는 이상협, 김은중, 박현범, 김호준 등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들의 합류로 시즌 초반 파란을 일으켰고, 8일 포항을 물리치고 6승4무1패를 마크하며 2위까지 올라섰다. 15개 팀 중 가장 적은 1패만 기록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
4월 5연승을 내달리며 1위까지 치고 올라섰던 경남의 선전도 눈부셨다. 루시오라는 걸출한 용병의 활약과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의 분전으로 경남은 6승3무2패로 5위가 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