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현장메모] 부상자 대거 복귀…수원이 달라졌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5월 12일 07시 00분


수원 삼성은 최근 K리그 8경기에서 1무7패로 극심한 침체에 빠져있었다.

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했고, 부상자가 대거 나오면서 가용인원이 줄어들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럴 때마다 차범근 감독(사진)은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어느 정도 팀이 나아질 수 있다. 경기를 책임져줄 수 있는 선수들이 온다면 팀이 한결 좋아질 것이다”며 그들의 복귀를 기다렸다.

하지만 부상자 중 가장 먼저 복귀했던 김두현이 1경기를 뛰고 무릎 부상으로 다시 수술을 받게 됐다. 염기훈이 복귀전을 치른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승리했지만 이후 K리그에서 다시 패하며 차 감독이 기대했던 효과는 예상보다 빨리 나타나지 못했다.

염기훈을 필두로 이상호, 김두현 등 대부분의 부상자가 한꺼번에 복귀한 11일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차 감독이 왜 그토록 그들을 기다렸나를 제대로 보여줬다. 개인 기량이 뛰어나고 공격적인 능력을 가진 공격수들의 합류로 수원의 날카로운 창이 살아났다. 특히 패스의 정확도도 눈에 띄게 높아졌고, 골을 만들어내는 과정도 좋았다.

차 감독은 “염기훈, 김두현 등 부상자들이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고, 팀도 이들의 경기력을 쓸 수 없어 많이 힘들었는데 오늘 가치를 잘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월드컵 기간을 통해서 부상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찾아가는 시간을 잘 보낸다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수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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