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포항 스틸러스는 12일 일본 이바라키 현 가시마 사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인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30분 모따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전북 현대도 이날 호주 애들레이드 힌드마시 경기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이동국의 결승골로 연장 접전 끝에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를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전날 홈경기에서 감바 오사카(일본)를 3-0으로 완파한 성남 일화와 베이징 궈안(중국)을 2-0으로 꺾은 수원 삼성에 이어 K리그 출전팀 모두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8강 티켓 중 동아시아에 걸린 넉 장을 K리그가 싹쓸이한 것. 8강전은 9월 15일과 22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포항은 최근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발데마르 레무스 올리베이라 감독(브라질) 대신 박창현 수석코치가 임시로 지휘봉을 잡아 치른 첫 경기에서 지난해까지 J리그를 3년 연속 제패한 강호 가시마를 제압했다. 포항은 전반 30분 알미르의 스루패스를 받은 모따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찬 공이 가시마 수비수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결승점을 뽑았다. 올리베이라 전 감독의 친형인 오스왈두 올리베이라 감독이 이끄는 가시마는 이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포항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조별리그에서 유일하게 6전 전승을 거둬 F조 1위로 16강에 오른 가시마까지 탈락하면서 J리그에서는 8강 진출 팀을 하나도 배출하지 못했다.
한편 H조 1위 애들레이드에 맞선 전북은 지난해 K리그 득점왕인 이동국이 2-2이던 연장 후반 11분 박원재의 크로스를 골지역 오른쪽에서 헤딩으로 연결해 값진 결승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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