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진, 한국여자오픈 생애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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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6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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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양수진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제2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양수진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세번 연장서 우승 퍼팅
17세 이은주 통한의 패

세 번의 연장 혈투. 쉽게 손에 잡히지 않는 생애 첫 우승. 연장 승부에 나선 양수진(19·넵스·사진), 이은주(17·대전체고)는 샷 하나, 퍼트 하나에 환호와 한숨을 나눠 쉬며 골프의 어려움과 우승의 감동을 공유했다.

16일 경북 경주 디아너스 컨트리클럽(파72·6429야드)에서 열린 태영배 제2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3000만원)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양수진과 이은주는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1위를 기록하면서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선두와 1타차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양수진은 17번홀까지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5언더파를 기록하며 무난히 우승하는 듯했지만 18번홀에서 3퍼트를 하며 국가대표상비군 이은주와 공동 선두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기회는 이은주에게 먼저 찾아왔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이은주는 세컨드 샷을 핀 1m에 붙이면서, 그린을 놓친 양수진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다. 하지만 1m짜리 버디퍼트는 생애 첫 우승을 목전에 둔 아마추어에게 너무 큰 부담이었다. 버디퍼트는 홀을 스쳐 지나갔고, 파 퍼트마저 실패하면서 보기를 한 양수진과 두 번째 연장 승부에 들어갔다.

연장 두 번째 홀에서는 두 선수 모두 파 세이브를 기록했다. 승부는 연장 세 번째 홀로 이어졌고 결국 집중력에서 승패가 갈렸다.

프로 2년차 양수진은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며 보기를 기록한 이은주를 따돌리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데뷔 후 22개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한 양수진은 상금랭킹 1위(1억4452만원)로 올라섰다.

경주|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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