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스너 “오은선 여성 최초 14좌 완등 맞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18일 10시 53분


라인홀트 메스너(66·이탈리아)가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은선(44·블랙야크)의 여성 최초 히말라야 8000m 이상 14개 봉우리 완등을 다시 한 번 인정했다. 메스너는 1986년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산악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메스너는 영국 일간 더 타임스의 18일 온라인 판 보도에서 "오은선은 여성 최초 14좌 완등자다. 그는 다른 사람을 속일 필요가 없다. 사람들이 왜 그를 의심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메스너는 "오은선이 (등정 논란이 된) 칸첸중가 사진을 보여주면서 설명했다. 그녀가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런 일을 의심하기 시작한다면 끝이 없다"고 덧붙였다.

메스너는 오은선이 안나푸르나 등정으로 14좌 완등의 마침표를 찍은 뒤인 8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만났을 때도 "남자보다 더 위대한 산악인"이라고 치켜세웠다. 당시 메스너는 오은선으로부터 칸첸중가 등정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등정한 게 맞다. 내 관점에서는 모든 게 들어맞는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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