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으로 들어올린 비공인 세계기록이었다. 베이징올림픽금메달리스트 사재혁(25·강원도청)이 18일 강원도 원주 엘리트체육관에서 열린 제82회 전국남자역도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77kg급 용상 3차시기에서 211kg을 성공하며, 2001년 올레그 페레페트체노프(러시아)가 세운 용상세계기록(210kg)을 1kg 넘어섰다. 국내대회라서 일단 비공인. 사재혁은 앞서 인상 2차시기에서도 164kg을 들어 올려 자신의 한국기록(163kg)을 경신했다. 이형근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자신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경기장에는 밴쿠버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대표 이강석이 응원을 나왔다. 둘은 한체대 동기로, 캠퍼스와 태릉에서 우정을 나눈 사이. 동계올림픽 이후 이강석이 의기소침할 때, 사재혁이 큰 힘이 돼 줬다. 사재혁은 “(이)강석이가 많이 격려해준 덕에 기록을 세운 것 같다. 친구에게 기록을 바치고 싶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