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버 티샷 vs 모터사이클 vs 스포츠카… 스피드 대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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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19일 03시 00분


300m 구간속도 5회 테스트
배 상문 드라이버티샷 8.76초
모터사이클은 평균 8.98초
스포츠카 10.5초로 3위 그쳐


프로 골퍼 배상문이 충남 서산의 현대파워텍 범용 주행로에서 스포츠카와 이색 스피드 대결을 벌이고 있다. 배상문의 드라이버 티샷은 스포츠카, 모터사이클보다 빠른 속도로 300m 구간을 통과했다. 사진 제공 한국캘러웨이
프로 골퍼 배상문이 충남 서산의 현대파워텍 범용 주행로에서 스포츠카와 이색 스피드 대결을 벌이고 있다. 배상문의 드라이버 티샷은 스포츠카, 모터사이클보다 빠른 속도로 300m 구간을 통과했다. 사진 제공 한국캘러웨이
한국프로골프투어(KGT)에서 최근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배상문(24). 그는 지난 시즌 평균 292.95야드의 드라이버 비거리로 이 부문 2위에 오른 장타자다. 티 박스에 서면 동반자를 기죽게 하는 배상문이 이색 스피드 대결을 벌여 다시 한 번 타고난 파워를 과시했다.

배상문은 최근 충남 서산 현대파워텍 범용 주행로에서 모터사이클(혼다 VFR1200F), 스포츠카(메르세데스벤츠 C63 AMG 퍼포먼스 패키지)와 300m 구간 속도 테스트에 나섰다.

모터사이클은 전국대회 우승자 출신인 손은선 씨가, 스포츠카는 드라이빙 테스트 전문가가 테스터로 참가한 가운데 300m 거리를 동시에 출발해 결승선을 누가 먼저 통과하는가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배상문이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캘러웨이 FT 투어 드라이버로 한 티샷이 모터사이클, 스포츠카보다 빠른 속도로 결승선을 지나친 것으로 드러났다. 5차례의 측정에서 배상문의 티샷은 평균 8.76초를 기록해 평균 시속 123.3km가 나왔다. 판매가 2290만 원인 모터사이클은 8.98초가 걸려 평균 시속 120.3km. 차량 가격이 9800만 원에 이르는 스포츠카는 10.5초(시속 102.9km)였다.

평소 시속 170km를 웃도는 스윙 스피드를 기록하는 배상문은 쌀쌀한 날씨에 몸이 덜 풀렸는데도 평균 157km를 찍었다. 배상문이 사용한 드라이버 로프트는 8.5도에 샤프트 길이는 45인치, 강도는 XS였다.

배상문은 “굉장히 흥미로운 이벤트였다. 과연 공이 빠를까 하는 의문을 가졌는데 그래도 이겨서 기분이 좋았다. 다른 참가자들이 아쉬워했다”고 말했다. 반면 출발부터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이 4.4초에 최고 시속 250km에 이르는 이 스포츠카는 측정 구간이 짧았던 데다 결승선 부근이 좁았던 게 가속의 핸디캡으로 작용했다.

행사를 기획한 한국캘러웨이 김흥식 이사는 “드라이버의 소재인 카본은 경량에다 내구성이 강해 빠른 속도가 필요한 스포츠 장비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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