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는 ‘야생 버라이어티쇼’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TV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품’이다. 게임에 져 밖에서 잠을 자야만 하는 출연자들은 추우나 더우나 텐트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텐트’가 없다면 ‘야생’도 없다. 이처럼 ‘1박 2일’, ‘패밀리가 떴다’ 등 자연 체험형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텐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야영에 사용하는 텐트는 알파인 텐트와 캠핑용 텐트로 구분된다. 알파인 텐트는 등산을 할 때 주로 사용하는 텐트로 부피가 작고 무게가 가볍다. 또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람의 키보다 높이가 낮은 돔 형태로 제작된다. 반면 캠핑용 텐트는 안에서 각종 활동을 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공간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오토캠핑’의 확산으로 알파인 텐트보다는 캠핑용 텐트의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오토캠핑은 ‘오토모빌(Automobile)’과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자동차에 텐트와 취사도구를 싣고 자연 속에서 야영을 하는 것을 말한다.
○‘트랜스포머형’ 텐트 인기
최근 판매되는 텐트의 가장 큰 특징은 ‘공간 활용’과 ‘트랜스포머형’이라는 점이다. 입식 생활문화를 반영해 천장이 높고, 텐트를 결합하고 변형시켜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텐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코오롱스포츠의 ‘메가팰리스’는 실속형 오토캠핑용 텐트로 5인용 이너(inner) 텐트의 탈부착이 가능해 내부 공간 활용성이 뛰어나다. 천장 높이는 2m로 허리를 굽히고 다닐 필요가 없으며 네 방향 출입구 및 통풍기능으로 쾌적하다. ‘뉴팰리스’는 침실 공간 탈부착 기능이 있다. ‘스크린돔’은 6, 7인용으로 비교적 실내 공간이 넓어 가족형 오토캠핑에 적합하다. 3폴 구조의 돔형 텐트로 설치가 쉽다.
몽벨의 ‘헬리오스 돔 12형’은 4각형, 5각형, 6각형을 조합한 벌집구조로 돼 있어 외관부터 눈에 띈다. 천장 높이는 2.5m이며 10인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텐트다. 출입구를 다섯 곳에 설치한 개방적 구조로, 여유롭게 지낼 수 있는 쾌적한 공간을 만들어 낸다. 거실과 침실, 주방으로 나눠 사용할 수 있다.
네파의 ‘패밀리 텐트’도 커다란 기본 텐트 내에 독립된 두 개의 이너 텐트를 엮었다. 거실과 방 2개로 공간이 분할돼 있어 가족 구성원마다 독립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용도에 따라 이너텐트 중 1개만 설치할 수 있으며 내부에 의자나 간이침대를 놓을 수도 있다.
○‘티피 텐트’, ‘타프’ 등 다양한 형태의 텐트
미국 인디언들이 가죽이나 나뭇가지를 엮어 만든 집 형태인 ‘티피(tipi) 텐트’도 올여름 캠핑장에서 자주 볼 수 있을 것 같다. 설치가 간편하고 휴대가 편리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코오롱스포츠 ‘어드벤처 티피 텐트’는 티피 텐트와 돔 모양 텐트를 결합시켰다. 텐트 내부에 기둥이 없고 천장이 높아 내부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다. 통풍이 잘돼 여름에는 시원하고 방수기능이 있어 비가 오더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네파 ‘캠프 피크’는 폴이 하나뿐이이서 혼자서도 설치가 쉽다. A자 피라미드 모양으로 천장이 높고 사방에 출입구가 설치됐다. 출입구를 모두 열면 텐트가 별 모양으로 펼쳐져 10명까지도 이용할 수 있다.
비와 햇빛을 막아주는 천막 ‘타프’는 그늘 한 점 없는 백사장에서 유용하다. 타프는 ‘타르 칠한 방수천’이라는 뜻인 ‘타폴린(tarpaulin)’의 약자. 바닥면은 없고 4∼6개의 막대를 사방에 꽂아 간이 텐트로 사용한다.
타프를 쳐놓고 야외에서 고기를 굽거나 그늘에 앉아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몽벨 ‘빅 탑 헥사곤’은 가로 4.4m, 세로 5.5m 넓이의 육각 형태로 4∼5인 가족이 식사용으로 사용하기 적당하다. 몽벨의 ‘미니 탑’은 1.1kg으로 자전거에 싣고 다니다 필요할 때 꺼내 쓸 수도 있다. 가격도 일반 텐트에 비해 저렴하다. 네파에서 선보인 타프는 두 가지. ‘헥사 타프’는 육각형이며 ‘렉타 타프’는 사각형 천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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