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아웃도어 신발 “진화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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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0일 03시 00분


원터치 끈조절… 가변형 밑창… 젤 쿠션…


《아웃도어 신발은 일반 등산화와 빙벽·암벽 등반용 등산화, 트레일화, 워킹화 등 기능과 용도에 따라 세분되는 추세다.
아웃도어 신발에는 완충과 방수, 투습과 발목 지지 등 기능성을 높이기 위한 소재와 인체공학적 설계가 녹아 있다.
한번 구입하면 오랫동안 사용하는 아웃도어 신발은 구입에 앞서 사용 목적과 용도, 계절, 기간 등 자신의 활동 스타일에 맞는 제품인지를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

“어떤 길도 어떤 땅도 OK” 올봄 선보이는 첨단 - 고기능 제품

○ 내 활동 스타일에 맞는 제품을 찾아라


등산화를 고를 때는 등산 양말을 신은 상태로 발을 최대한 앞으로 밀었을 때 뒤꿈치에 새끼손가락이 간신히 들어갈 정도의 여유가 있는 제품이 적당하다. 너무 작거나 헐거우면 상처를 입거나 체력 소모가 많아진다. 눈이나 비에 발이 젖어 동상이나 무좀 등에 걸리지 않도록 방수 기능이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코오롱스포츠의 등산화 ‘고어텍스 로우컷 등산화 벌처’(18만 원)는 고어텍스 소재로 투습과 방수 기능을 높이고 쿠션감, 습도 조절 및 발 냄새 억제 기능을 더한 제품이다. 신발 한 짝 무게가 650g인 초경량 등산화 ‘고어텍스 하이컷 등산화 플라이’(21만 원)는 접지력 높은 밑창 소재를 사용해 산행의 안전성을 높였다.

등산화와 암벽화의 장점을 결합한 제품도 시판되고 있다. 금강제화의 아웃도어 브랜드 랜드마스터의 ‘리지화’는 암벽 등반용 특수 고무창을 사용해 미끄럼 예방 효과를 높였다. 창 두께를 암벽화의 2∼3배로 두껍게 해 일반 산행에서도 신을 수 있다. 신발 끈을 발가락 끝부분까지 맬 수 있어 착화감이 좋다.

화강암이 많은 한국 지형에 적합한 제품인지도 살펴볼 항목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은 미국의 등산화 제작사 이볼브 트랙스와 공동 개발한, 한국 지형에 맞는 등산화 라인업을 선보인다. 재활용 고무를 소재로 만든 에코 트랙스를 30% 사용한 친환경 제품으로 한국 지형에 맞는 설계로 추진력과 제동력이 좋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 올레길 걷기, 트레일화나 워킹화로 충분

가벼운 산행이나 트레일 러닝(산길이나 초원 지대 등을 달리는 것) 용도라면 등산화 대신 트레일화를 구입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라푸마의 트레일 러닝 슈즈 ‘X-Road’(19만 원대)는 경량 밑창을 사용해 충격흡수력이 높고 은나노 가공처리한 안창으로 땀 흡수력을 높였다. 고어텍스를 사용한 라푸마의 ‘펠릭스’(23만 원대)는 미끄러움을 유발하는 물이나 진흙 등이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 밑창 구조가 눈에 띈다.

코오롱스포츠는 ‘둘레’ ‘올레’ ‘바우’ ‘자락’ ‘까미노’ 등 흙바닥이나 자갈밭 등에서 신는 트레일 워킹 전용 신발 5종을 출시했다. 둘레와 올레는 신발 한 짝의 무게가 340g밖에 나가지 않는다. 100% 부틸고무 밑창으로 접지력도 끌어올렸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도 올레길 트레킹이나 도심 걷기를 즐기는 워킹 마니아를 위한 트레킹 워킹화 3종 세트, ‘엑스런’ ‘콘트롤’ ‘싸이클론’을 선보였다. 마라톤화나 러닝화의 충격흡수 소재로 쓰이는 파일론 중창을 사용해 고르지 않은 길을 장시간 걷는 데 적합하다.

프로스펙스의 ‘올레길 워킹화’(14만9000원)는 내마모 고무로 미끄럼 방지 효과를 높여 비포장 지형에서의 활용도를 높였다. 발목의 흔들림을 잡는 ‘무브 프레임’ 구조로 거친 노면에서도 자연스럽게 걸을 수 있다.

노스페이스의 ‘델타 하이킹화’(18만 원대)는 신발의 발등에 부착된 다이얼을 돌리면 와이어 소재의 신발끈이 조여지고 풀리는 ‘보아 레이싱시스템’을 적용해 끈을 묶고 푸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의 ‘클립’ 워킹화(19만5000원)도 원터치 다이얼 시스템으로 끈 조절 없이 간편하게 신을 신고 벗을 수 있게 했다.

르까프의 웰빙 워킹화 ‘닥터세로톤’은 사용자의 발 아치(발 아래의 움푹 파인 부분)에 맞게 밑창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S다이얼’로 발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키고 운동 효과를 높였다. 아식스스포츠의 ‘젤-트레저워킹화 고어텍스’(14만 원)는 발 안쪽의 쿠션 기능을 높이는 젤과 발의 비틀림을 잡아주는 듀오맥스를 사용해 무게는 줄이고 미끄럼 방지 등 안전성은 높였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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