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겉엔 고기능 등산 재킷 - 바지, 안보이는 속옷은 대충 면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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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0일 03시 00분



비싼 돈을 들여 장만한 고기능성 등산 재킷과 바지를 챙겨 입었지만 눈에 안 보인다고 속옷은 평상시 입던 면 소재의 제품을 입는다면 산행에서 만끽하는 즐거움도 잠시, 금세 속옷이 땀으로 축축해져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 아웃도어 의류에서 속옷이야말로 기능성의 시작이자 완성이라는 말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웃도어용 기능성 속옷은 피부와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구매할 때 위생과 안전을 최우선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활동에 불편함이 없게끔 신축성이 높고 피부에 닿는 촉감이 좋아야 한다. 빠르게 땀을 흡수해 외부로 발산시키고 젖어도 빨리 말라 끈적이는 느낌이 없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코오롱스포츠는 기능성에 패션 감각을 더한 아웃도어용 속옷을 2000년부터 선보이고 있다. 남성용 제품인 ‘쿨맥스 니트 민소매 내의’(2만8000원)는 항균, 방취, 체온조절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면 봉제 방식을 적용해 봉제선에 피부가 자극받는 것을 최소화 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세련된 느낌을, 가슴판에는 배색 브랜드 로고 프린트 처리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화산재가 원료인 ‘미네랄레’ 소재를 사용한 여성용 ‘미네랄레 배색 내의’(4만1000원)는 미네랄 성분이 습기를 끌어당겨 빠르게 건조시키기 때문에 야외 활동 시 청량감이 높은 제품이다. 내의 옆 부분은 그물망 섬유조직을 사용해 통기성을 높였다. 코오롱스포츠 라인미 매니저는 “아웃도어 속옷은 일반 면 내의보다 감촉이 부드러워서 애초에 등산용으로 구매했다가 일상용으로도 착용하는 고객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아웃도어용 속옷의 기능성은 원단의 특성에 기인하는 부분이 많다. 최근 가장 많이 사용되는 ‘쿨맥스(COOLMAX)’ 원단은 촉감이 부드럽고 가벼워 착용후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제공하며, 땀의 배출과 건조 효과가 탁월해 야외 활동 시 체온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방지해 준다.

K2의 ‘액티브1 민소매 러닝&사각팬티 세트’(각각 3만8000원, 2만8000원)는 박테리아 증식을 억제하는 ‘쿨맥스 후레시 FX’ 원단을 사용해 야외활동이 길어져도 오랫동안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기능성 제품이다. 이런 기능성에 더해 독특한 프린트가 스포티하고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배가시킨다. ‘여성용 액티브2 브라&삼각팬티 세트’(각각 3만7000원, 2만7000원)는 쿨맥스 원단에 향균과 방취 기능이 탁월한 ‘엑스스타틱’(X-STATIC) 원사를 넣었다. 브라의 등쪽 밴드를 X자 형태로 디자인해 활동성을 높이고 팬티는 옆 부분을 햄라인으로 처리해 편안하고 맵시 있게 착용할 수 있게 했다. K2 정용재 브랜드 마케팅 팀장은 “아웃도어 전용 기능성 언더웨어는 겉에 입는 아웃도어 웨어가 땀을 흡수, 배출하고 피부를 건조시키는 기능을 최적화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에는 갖춰 입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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