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S와 함께 하는 월드컵 과학] 8. 월드컵 공인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5월 19일 17시 32분


축구는 대중의 인기가 높은 경기종목이다. 아울러 비교적 긴 역사를 갖고 있다. 축구화, 유니폼, 축구공 등의 구조도 경기와 함께 발전돼 왔다.

축구공은 소나 돼지 오줌보에 바람을 넣거나 동물 가죽에 털을 집어넣은 형태로 시작해 새끼줄로 묶은 축구공과 대나무(나무) 축구공 형태로 발전했다가 1872년 잉글랜드축구협회가 ‘축구공은 가죽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든 이래 오늘날과 유사한 축구공이 사용됐다.

축구공에 있는 오각형과 육각형 조각은 공을 구형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이다. 총 32개의 오각형과 육각형 조각으로 공을 만들 때 가장 구형에 근접한 모양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스위스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1707~1783)의 ‘다면체 정리’에 따르면 오각형으로 다면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12개의 오각형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12개의 정오각형을 기본으로 하고 20개의 정육각형 모양의 가죽을 연결해 원형에 가까운 축구공을 만들게 되었고, 1970년 월드컵 공인구인 텔스타가 32조각으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축구공으로 현대 축구공의 원조라 할 수 있다.

오늘날에는 좀 더 멀리 정확하게 보내기 위해 축구공의 재질과 탄성 등이 연구되어 발전하면서 2010년 남아공월드컵 공인구인 자블라니가 탄생했다. 자블라니는 8개의 가죽조각이 공을 덮고 있는 구조로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구형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표면에 돌기를 주어 축구화 표면과 마찰력을 높이고 반발력도 더 좋게 만들었다고 한다.

김태완 KISS 연구원
종목별 경기기술 분석에 매력을 느낀 운동역학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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