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로이스터 감독이 한국 중학교 야구선수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18일 군산 KIA전이 우천으로 취소되자 선수들을 이끌고 인근 군산중학교에서 보충훈련을 했다. 19일 로이스터 감독은 환하게 웃으며 “한국이 부럽다. 어제 중학교 야구선수들을 만났는데 그들을 보면서 한국야구의 미래가 정말 밝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18일 군산중학교 야구부원들은 롯데 선수단이 급히 장소를 물색해 연습을 시작하자 늦은 시간까지 남아 연습을 돕고 응원까지 하며 힘을 불어넣었다.
로이스터 감독은 “마치 부산에서 야구하는 것처럼 군산 중학생들이 이대호 등 롯데 선수들의 응원노래까지 알고 있어 깜짝 놀랐다. 그리고 훈련이 시작되자 계단에 앉아 단 한 명도 자리를 뜨지 않고 거의 부동자세로 우리를 자세히 지켜봤다. 배우려는 열의가 대단했다”며 “특히 우리 때문에 연습을 하지 못해 꽤 늦은 시간이었지만 집에 돌아가지 않고 다시 훈련을 시작하더라. 대단하다”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이어 “미국은 예전과 달리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야구팀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학생들의 열의도 한국에 비해 부족하다. 야구를 통해 협동심도 배우고 예의바르게 성장하는 한국 학생들이 진심으로 부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