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준 8타점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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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0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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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준. 스포츠동아 DB
유한준. 스포츠동아 DB
SK전 만루포·투런  
경기 최다타점 타이
“넥센 영웅 나요 나”


유한준의 프로야구 통산 ‘한 경기 최다타점 타이(8개·통산 9번째)’와 고졸 2년생 고원준의 ‘7.1이닝 1안타 역투’를 앞세운 6위 넥센이 선두 SK에 16-1, 대승을 거뒀다. 넥센 롯데 LG 한화 등 하위권 4팀이 SK KIA 삼성 두산 등 상위권 4팀을 적지에서 나란히 격파한 ‘반란의 날’이었다.

1995년(155경기)에 이어 2010년 페넌트레이스가 통산 두 번째 최소경기(165경기)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한 가운데 유한준이 한국 프로야구사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아로새겼다. 유한준은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 우월 2점 홈런, 7회 좌익선상 2타점 2루타, 8회 좌월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리며 6타수 5안타(2홈런) 8타점 2득점의 가공할 파워를 과시했다. 한 경기 최다타점 8개는 1997년 5월 4일 대구 LG전에서 정경배(삼성)가 처음 작성한 이후 통산 9번째. 지난해 1군 경기 등판이 전무한 우완 고원준은 8회 1사 2루서 대타 이호준에게 첫 안타로 첫 실점 할 때까지 볼넷 4개만을 허용, ‘노히트노런’의 대기록이 기대됐지만 결국 대어 SK를 제물삼아 7.1이닝 1실점으로 생애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넥센은 홈런 5방을 몰아치며 SK를 몰아붙였고, 올 시즌 최다인 15점차 패배를 당한 SK는 1안타 빈타로 노히트노런 망신을 당하지 않은데 위안을 삼았다.

5위 롯데는 4위 KIA와 맞붙은 군산 원정경기에서 9회초 짜릿한 역전승으로 KIA와 간격을 2게임차로 좁혔다. 1-2로 뒤진 9회초 무사 2루서 손아섭의 안타 때 좌익수 김원섭의 실책을 틈타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2사 만루서 조성환이 상대 마무리 유동훈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 결승점을 뽑았다. 8이닝 2실점을 기록한 롯데 선발 송승준은 시즌 4승째를, 시즌 4승을 눈앞에 뒀던 KIA 선발 윤석민(8이닝 1실점)은 불펜 난조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롯데 강민호는 8회 1점 아치로 3연속경기 홈런을 기록했고, KIA 최희섭은 2회 시즌 9호 좌월 선제 1점포를 뽑았다. KIA는 최근 3연패.

7위 LG는 3위 삼성과의 대구 원정경기에서 6회까지 매회 점수를 뽑으며 결국 10-4로 이겼다. 1번 이대형은 5안타를 몰아쳤고, 4번 ‘큰’ 이병규는 1홈런 포함 3안타를 때렸다. 김광삼은 5.1이닝 3실점으로 시즌 3승째.

‘반란의 날’ 마지막 방점은 꼴찌 한화가 찍었다. 한화는 잠실 두산전에서 4-4 동점이던 연장 11회, 송광민의 결승타와 정희상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뽑아 7-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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