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21일(한국시간) “프라이부르크가 차두리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디르크 두프너 프라이부르크 단장은 인터뷰에서 “차두리가 아빠가 됐고, 조국(한국)으로 돌아가기를 원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 보도 내용은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리다.
일단 재계약을 안 한 것은 사실이다.
차두리는 2009년 6월 독일 2부 리그 TuS 코블렌츠를 떠나 프라이부크르로 옮기면서 2년 계약을 맺었다.
세부적으로는 1년 뒤 구단과 선수가 서로 재계약에 관해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1+1’ 계약이었다. 차두리는 올 시즌을 마친 뒤 프라이부르크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서로 합의를 마친 뒤 귀국했다.
그러나 전적으로 K리그 행을 염두에 둔 결정은 아니었다.
차두리 측근은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은 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차두리가 아버지(차범근 감독)와 함께 뛰는 것도 생각을 해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었고 차 감독이 갑작스레 수원 사령탑을 그만두면서 자연스레 없던 일이 됐다”고 말했다.
차두리 역시 대표팀의 일원으로 22일 일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상황이 이렇게 된 만큼 국내 복귀는 어렵게 됐다”고 밝혔다.
차두리는 일단 남아공월드컵에 집중한 이후에 자신의 가치에 맞는 새 팀을 물색할 계획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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