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2002년의 ‘기적’, 남아공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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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4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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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진출처=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캡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노리는 허정무호의 주장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에서 8년 전 한일월드컵 때와 같은 기적을 재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지성은 24일(한국시간) 최근 프랑스 통신사 AFP와의 인터뷰 내용을 게재한 국제축구연맹(FIFA)를 통해 “2002년은 한국 축구사에 엄청난 영광을 안겨준 해였다. ‘기적’과 같았던 4강 신화 창조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4강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제한 박지성은 “사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목표는 16강 진출이다. 그 이상의 성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히딩크호의 허리를 책임졌던 박지성은 당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저돌적인 돌파와 영리한 플레이로 한국 축구가 4강 신화를 이루는데 한 축을 담당했다. 특히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환상적인 결승골로 한국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하지만 역대 한국 축구는 2002년을 제외하면 6번의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쓴잔을 들이켰다. 무엇보다 한국은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꿈이 무르익었던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아쉽게 탈락하면서 2002년 당시 홈 이점을 본 것이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에 시달리기도 했다.

4년이 지난 2010년. 개인통산 세 번째 월드컵에 출전하는 박지성은 그 어느 때보다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4년 전 7명에 불과했던 해외파가 크게 늘어나면서 선수들의 경험과 자신감은 몰라보게 향상됐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한국은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 특히 젊고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잘 조합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사진출처=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 캡처.)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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