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메이저리그 출신에다 KIA에서 뛸 때도 독특한 세리머니와 기행으로 널리 알려진 투수 호세 리마(사진)가 24일(한국시간) 만 37세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사이트 MLB.com에 따르면 호세는 이날 새벽 집에서 잠을 자다가 심장마비 증세를 보였으며, 아내의 신고로 출동한 구급요원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호세는 1994년 만 16세의 어린 나이에 디트로이트에 입단하며 세상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원래 입단 당시 포지션은 외야수(중견수)였지만 투수로 전향했으며 휴스턴, 토론토, 캔자스시티, LA 다저스, 뉴욕 메츠 등 여러 구단에 몸담은 바 있다.
그러나 1999년 휴스턴에서 21승10패(방어율 3.58)의 뛰어난 성적을 거둔 이후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04년 LA 다저스에서 12승5패로 반짝 호투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2년 동안 5승20패로 부진, 2006년 뉴욕 메츠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결국 그는 2007년 멕시칸리그에서, 2008년에는 KIA 소속으로 한국에서 뛴 후 선수생활을 청산했다.
KIA에서는 3승6패(방어율 4.89)를 기록하며 시즌 도중 짐을 싸야 했지만 ‘리마타임’이라는 별칭답게 경기마다 재미있고 익살스러운 모습을 연출하며 국내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호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네티즌들은 “실력은 좋지 않았지만 팬들을 늘 즐겁게 해줬던 선수” “‘리마타임’은 하늘에서도 계속 되길 바란다” 등의 글을 올리며 그를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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