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역사를 지닌 제54회 장호 홍종문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가 25일 서울 장충코트에서 개막한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 속에서 이 대회는 코트를 빛낸 숱한 스타들을 배출했다. 김문일 노갑택 송형근 이형택 임용규 이덕희 김일순 전미라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남자부에서는 톱시드 정홍(삼일공고)이 주목받고 있다. 이달 초 김천국제주니어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정홍은 4연패를 달성하고 시니어가 된 임용규의 벽에 막혀 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 종별대회 우승자인 남지성(동래고)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정홍의 친동생 정현(수원북중)은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
여자부에서 왼손잡이 한나래(석정여고)는 허리 통증에도 3년 연속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부터 한나래를 지원하고 있는 삼성증권 김일순 감독은 “포어핸드와 백핸드를 모두 양손으로 구사하는 특이한 스타일인데 한 템포 빠른 스트로크는 적중률이 높다. 발리에도 능하다”고 칭찬했다. 최지희(중앙여고)와 장수정(안양서여중)도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1957년 고 홍종문 전 대한테니스협회장이 사재를 털어 창설한 이 대회는 후손들이 유지를 이어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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