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위해 장도에 오른 허정무호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상 남아공)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11일간 전력을 담금질 할 오스트리아에 입성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새벽 4시30분 남아공 월드컵 전지훈련 장소인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25일 오후 일본에서 독일 뮌헨까지 비행기로 11시간여를 날아온 뒤 다시 뮌헨에서 오스트리아까지 버스로 2시간 이상을 달려 총 13시간여 만에 오스트리아 땅을 밟았다.
대표팀이 오스트리아를 전지훈련지로 삼은 이유는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공과 시차가 똑같은데다 고지대 훈련도 겸할 수 있기 때문. 아르헨티나와의 조별예선 2차전이 열리는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이 해발 1,753m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이를 대비하기 위해 해발 1,200m의 노이슈티프트를 최적의 훈련지로 선택했다.
이 곳에서 허정무 감독은 '조직력 끌어 올리기'와 '옥석 가리기'를 병행할 예정이다.
우선 허 감독은 지난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 '5일 간격 맞춤형' 프로그램에 의해 조직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기본 패턴은 1일차 체력훈련과 2∼3일차 전술훈련, 경기 전날 마무리 훈련과 본 경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무엇보다 옥석 가리기는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오는 6월1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23명의 월드컵 최종명단 제출일까지 마지막 3명을 추려내야 하기 때문. 일주일 정도 밖에 시간이 없다. 어느 정도 본선에 나설 태극전사의 윤곽은 잡혔지만, 부상선수의 회복속도와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선수를 고려해 최상의 전력을 꾸려야 한다.
한편 27일 자정(한국시간)부터 회복훈련에 돌입할 대표팀은 30일 벨로루시와 평가전을 치른 뒤 월드컵 본선에 나설 23명의 최종명단을 확정짓는다.
이후 대표팀은 다음달 3일 유럽의 강호 스페인과 마지막 평가전을 갖고 5일 결전지인 남아공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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