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챔피언 KIA가 LG를 대파하고 한숨을 돌렸다. KIA는 25일 LG와의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아퀼리노 로페즈가 8이닝을 완투했지만 4-5로 졌다. 26일에는 선발 투수 윤석민이 1회를 못 버티고 무너지며 4-20으로 대패해 충격이 더했다. 5위 롯데에 반 경기 차로 쫓기며 4위 자리마저 위협받던 상황.
궁지에 몰린 KIA는 27일 초반부터 타선이 폭발하며 경기를 쉽게 풀었다. 1회 볼넷과 안타로 만든 1사 2, 3루에서 최희섭이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0으로 앞선 3회에는 2사 2루에서 최희섭의 내야 안타 때 LG 유격수 오지환의 악송구가 나오며 1점을 추가했다. 이어 차일목 이영수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2점을 더 달아났다. 4회에는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묶어 대거 6득점에 성공하며 11-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양현종이 6과 3분의 1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다. 위기에 몰린 팀을 구하며 시즌 8승(1패)째를 거둔 양현종은 SK 카도쿠라 겐과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KIA는 11-0으로 앞선 6회 안치홍과 7회 차일목의 1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KIA는 7회와 9회 2점을 얻는 데 그친 LG를 15-4로 크게 이기며 전날 굴욕적인 16점차 패배를 되갚았다.
삼성은 최형우의 3점 홈런에 힘입어 SK를 8-5로 누르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초반은 SK의 페이스였다. SK 박정권은 1회 2사 2루에서 가운데 안타로 선취 타점을 올린 데 이어 1-0으로 앞선 3회 2사 2, 3루에서도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하지만 곧 삼성의 추격이 개시됐다. 3회 무사 1, 2루에서 신명철의 안타로 1점을 쫓아간 삼성은 이어진 1사 1루 기회에서 강봉규가 2점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3-5로 뒤진 7회 진갑용과 신명철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뽑은 후 2사 1, 2루에서 최형우가 SK 김선규로부터 3점 홈런을 뽑아내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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