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초반 2실점에도 타선 도움으로 5승 챙겨
삼성 채태인 투런-스리런… 두산 꺾고 공동 2위
SK 김광현(사진)이 모처럼 에이스 체면을 세웠다. SK는 30일 문학에서 롯데를 11-4로 꺾었다. 김광현은 5와 3분의 2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았고 팀 타선은 홈런 4개 등 장단 15안타를 몰아쳤다.
최근 등판한 4경기에서 2패만 기록했던 김광현은 이날도 출발이 좋지 않았다. 1회 2사 2루에서 홍성흔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SK는 베테랑 포수 박경완이 1회 말 투런 홈런을 터뜨려 선발 투수의 부담을 덜어줬다. 김광현은 2회 투아웃까지 잡은 뒤 안타-몸에 맞는 볼-안타를 잇달아 내주고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SK는 3회 박재상의 적시타로 다시 앞선 뒤 4회 이재원의 솔로 홈런 등으로 3점을 보태 6-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전날까지 2경기에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안경현은 올 시즌 처음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5회 2점 홈런 등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6경기 연속 홈런 타이기록에 도전했던 롯데 홍성흔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지만 홈런 추가에는 실패했다.
삼성은 잠실에서 두산을 7-0으로 완파하고 46일 만에 두산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전날 두산을 상대로 8-8로 맞선 6회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렸던 채태인은 이날 6회 2점 홈런, 8회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 5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두산 선발 임태훈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3안타만 허용했지만 그중 2개가 홈런이었다.
KIA는 광주에서 한화를 6-2로 눌렀다. 26일 LG전에서 3분의 2이닝 동안 8실점(6자책)했던 윤석민은 이날 8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고 4승(2패 1세이브)째를 거뒀다.
LG는 목동에서 연장 11회 터진 박병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넥센을 1-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넥센 김동수 코치는 이날 은퇴식을 했다. 1990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 코치는 그해 신인왕을 차지했고 지난해까지 19시즌 동안 타율 0.263, 202홈런, 871타점, 741득점의 성적을 남겼다.
한편 전날에 이어 이날도 4개 구장이 모두 매진됐다. 시즌 5번째이자 통산 9번째. 이틀 연속 전 구장 매진은 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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