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30일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7분 샤르헤이 키슬랴크에게 골을 허용하며 0-1로 졌다. 대표팀은 2월 14일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일본전(3-1)부터 코트디부아르(2-0), 에콰도르(2-0), 일본전(2-0)까지 이어온 4연승 행진을 멈췄다.
이날 경기는 남아공 월드컵 본선 최종 명단 제출을 앞둔 마지막 평가전으로 허정무 감독은 4-4-2 전형을 내세웠다. 박주영(AS 모나코)과 이근호(이와타)가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며 투 톱으로 나섰다. 좌우 미드필더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중앙 미드필더에는 신형민(포항), 기성용(셀틱)이 배치됐다. 수비진에는 김동진(울산)을 비롯해 조용형(제주), 곽태휘(교토),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출전했다. 골키퍼 자리에는 최근 두 경기 연속으로 출전하지 못한 이운재(수원)가 나섰다.
대표팀은 수비와 미드필더진의 연결과 커버 플레이가 실종되면서 고전했다. 특히 전반은 벨라루스의 거친 몸싸움에 제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일본전에서 활발한 압박 플레이를 펼친 박지성, 이청용 등 미드필더진은 벨라루스의 태클과 몸싸움에 고전하며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공격에서도 미드필더와 공격수까지 가세한 벨라루스의 수비를 뚫지 못하며 좀처럼 슛을 날리지 못했다. 수비도 일본전에서 보였던 압박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며 공격수를 놓치는 장면이 보였다.
허 감독은 후반 선수 4명을 바꾸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기성용, 이청용, 박지성, 이근호를 불러들이고 김남일(톰 톰스크), 염기훈(수원)과 대표팀 합류 뒤 처음으로 안정환(다롄 스더)과 부상에서 회복한 김재성(포항)을 투입했다. 대표팀은 진형을 채 정비도 못한 후반 7분 키슬랴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몰던 안톤 푸칠라에게 수비수들이 시선을 뺏긴 사이 중앙으로 쇄도하던 키슬랴크의 움직임을 봉쇄하지 못한 것. 대표팀은 후반 28분 박주영을 빼고 이승렬(서울)을 투입하며 골을 노렸지만 결국 고개를 숙였다.
대표팀은 다음 달 1일 최종 명단을 발표하고 4일 스페인과의 평가전을 치른 뒤 5일 결전의 땅 남아공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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