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태휘는 3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30분경 무릎 부상으로 교체 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곽태휘는 상대 공격수와 헤딩 경합을 벌이다 내려오는 과정에서 벨라루스 비탈리 로디오노프의 발에 무릎을 걷어차였다.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 동안 일어나지 못하던 곽태휘는 결국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후 그의 부상 상태는 한국 언론의 초미의 관심대상으로 떠올랐다.
이원재 대한축구협회 월드컵 언론담당관은 “벨라루시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곽태휘가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부분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 최소 4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곽태휘는 부상을 당한 뒤 곧바로 병원으로 호송됐다. 그런데 곽태휘는 곧바로 진료를 받을 수 없었다. 오스트리아 현지가 휴무일인 일요일이었기 때문. 그래서 병원을 찾은 지 3시간여 만인 오후 7시(현지시간)에 의사를 만날 수 있었다. 이후 곽태휘는 자기공명촬영(MRI) 등 1시간 반 정도 검사를 받고 대표팀의 송준섭 주치의와 현지 의료진이 상의를 한 끝에 회복까지 최소 4주 이상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월드컵 개막이 채 2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4주 이상의 부상이란 출전 좌절을 의미한다.
언론담당관은 “허정무 감독은 곽태휘의 부상 검사 결과에 안타까워하시더라. 운이 없는 선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고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언론담당관은 “곽태휘가 부상을 당하고 그라운드에 누운 것은 통증 때문이기도 했지만 월드컵에 갈 수 없을 것 같은 부상이라는 걸 직감해서였다”고 당시 부상을 당했던 곽태휘의 침통함을 대신 전했다.
한국으로 돌아갈 예정인 곽태휘의 귀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3명의 월드컵 최종명단에 포함될 것이 확실시됐던 곽태휘가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허 감독은 30명의 예비엔트리에서 포함됐던 중앙 수비 자원인 황재원(포항)과 강민수(수원)을 두고 저울질할 예정이다.
허 감독은 대체선수를 선택한 뒤 31일 현지시간 오전 9시(한국시간 오후 4시)에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카펠라 호텔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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