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제주), 이근호(주빌로 이와타), 신형민(포항)의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반면 논란이 됐던 이동국(전북)은 12년 만에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뤘다.
허정무 감독은 1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카펠라 호텔에서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출전할 23명의 최종명단을 전격 발표했다.
예상대로 공격수 부분에서 붙박이 주전 공격수 박주영(AS모나코)을 비롯해 ‘왼발의 마법사’ 염기훈(수원)이 명단에 포함됐다. 눈에 띄는 점은 재활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이동국(전북)이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출전의 꿈을 이룬 것. 또 ‘반지의 제왕’ 안정환(다롄 스더)도 이름을 올리며 3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하지만 이근호(주빌로 이와타)는 최종명단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허 감독은 “슬럼프를 못 벗어나고 있고 현지에서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그 동안 경기에서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슬럼프가 길어지는 것이 아쉬웠던 점이다”고 탈락 배경을 밝혔다.
미드필드에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듀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이 무난히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기성용(셀틱), 김정우(상무), 김재성(포항), 김보경(오이타)은 생애 첫 월드컵 출전에 영광을 안았다. 김남일(톰 톰스크)는 3회 연속 월드컵 출전에 성공했다.
젊은 피 3인방 중에서는 구자철(제주)만이 제외됐다. 허 감독은 “포지션상 중복되는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허 감독은 마지막 탈락자 신형민(포항)에 대해 “벨라루스전에서 상당히 부진했다. 본선 세 경기에서 꾸준한 기량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것 같았다”고 대답했다.
수비수에서는 단 한 명의 탈락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영표(알 힐랄)가 3회 연속 출전에 성공했고, 김동진(울산)이 2006년에 이어 2회 연속, 차두리(프라이부르크)는 2002년과 2010년 월드컵에 참가하게 됐다.
조용형(제주), 강민수(수원), 이정수(가시마), 김형일(포항), 오범석(울산) 등은 생애 첫 출전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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