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주전들의 귀환…여유만만 선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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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일 07시 00분


박진만-이영욱-오승환 1군 복귀

삼성 주전들이 돌아온다. 왼쪽부터 박진만, 이영욱, 오승환 스포츠동아DB
삼성 주전들이 돌아온다. 왼쪽부터 박진만, 이영욱, 오승환 스포츠동아DB
삼성 선동열 감독은 1일 대구 KIA전을 앞두고 한결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 시즌 초반 최대 고비로 여겼던 5월 말 6연전에서 5승1패의 호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주 1위 SK에 시즌 첫 3연전 싹쓸이 패배를 안긴 데 이어 두산에도 2승1패로 앞서며 공동 2위로 한 계단 올라설 수 있었다.

“3승3패면 좋고, 2승4패만 해도 크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했다”는 게 선 감독의 솔직한 복기였다. 게다가 부상과 부진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주전들도 속속 돌아오거나 복귀 채비를 갖추고있는 터라 선 감독의 입가에는 엷은 미소까지 번졌다. 먼저 국가대표 유격수 박진만이 이날 1군에 등록했다. 박진만은 프로 데뷔 후 처음 부진을 이유로 5월 17일 2군으로 강등됐었다.

선 감독은 “(고졸 2년차 유격수) 김상수가 잘 하고 있지만 체력이 약한 만큼 박진만과 번갈아 쓰겠다”고 밝혔다.

또 톱타자 이영욱도 3일 1군에 복귀한다. 이영욱은 오른쪽 허벅지 부상 때문에 5월 24일 엔트리에서 빠졌다. 박진만-이영욱의 컴백으로 야수 활용폭과 타선 구성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

가장 큰 원군은 마무리 오승환의 합류.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5월 3일 엔트리에서 제외된 오승환은 1일 KIA 2군을 상대로 한 첫 시험등판에서 1이닝 무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도 144km를 찍어 재활이 순조로웠음을 알렸다. 선 감독은 “2군에서 두 차례 던지게 한 뒤 이번 주말 부르겠다”며 오승환의 가세를 반겼다. 이어 “KIA, 롯데와 맞붙는 이번 주만 잘 넘기면 계속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라며 선두 SK 추격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대구|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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