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사진)은 프로에 데뷔한 2006년 다승(18승), 평균자책(2.23), 탈삼진(204개) 타이틀을 땄다. 1991년 선동열 이후 15년 만의 트리플 크라운이었다. 사상 첫 신인왕과 최우수선수 동시 석권의 영예가 그에게 돌아갔다.
류현진이 4년 만에 다시 트리플 크라운을 노린다. 류현진은 1일 문학에서 열린 SK와의 방문경기에서 삼진 13개를 솎아내며 3-0 완봉승을 거뒀다. 8승(2패)째를 챙긴 류현진은 다승 부문에서도 양현종(KIA), 카도쿠라 켄(SK)과 공동 선두가 됐다. 평균자책(1.66)과 탈삼진(86개)은 독주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안타를 9개 맞았지만 탈삼진을 앞세운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1회 1사 1, 2루에서 박경완을 병살타로 처리했고 5회 1사 1, 3루에서는 정근우와 나주환을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화 최진행은 0-0이던 6회 1사에서 SK 두 번째 투수 엄정욱을 상대로 왼쪽 관중석 상단을 맞히는 시즌 15호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한화는 9회 신경현이 쐐기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류현진은 올 시즌 11차례 등판에서 모두 7이닝 이상을 던졌다. 8이닝이 4차례, 완투도 3번이나 했다. 류현진은 “어깨를 포함해 몸 상태는 좋다. 2경기 연속 완봉승은 처음이라 기쁘다. 포수 신경현 선배의 리드대로 던졌다”고 말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넥센을 7-1로 누르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넥센 선발 금민철은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처음 등판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두산 선발 레스 왈론드는 6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고 3승째를 챙겼다.
삼성은 대구에서 KIA를 4-2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17일 2군에 내려갔던 삼성 박진만은 2-2로 맞선 8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결승타를 터뜨리며 1군 복귀를 자축했다.
LG는 롯데를 6-5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LG는 롯데와 순위를 바꾸며 26일 만에 5위에 복귀했다. 롯데 홍성흔은 7회 솔로포를 때려 최진행과 홈런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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