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월드컵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모르던 시절에 출전했다. 그래서 불안했고 대회가 끝난 뒤에야 우리도 하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지금 태극전사들은 월드컵을 보고 자랐고 여러 번 경험한 선수도 많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전력이 믿음직스럽다. 지역 예선과 평가전에서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경기는 초반에 승기를 잡아야 한다. 절대 주눅 들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그라운드를 누벼라.
■ 역대 최고전력… 최선 다하라
이회택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그동안 흘린 땀방울이 아깝지 않게 최선을 다해 뛰어라. 이번에 16강에 못 가면 원정 16강 진출은 당분간 어려울 수도 있다. 지금이 역대 최고의 전력이다. 박지성 이청용 기성용 박주영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가 가장 많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과 신예가 잘 조화됐다. 우리 때만 해도 대부분 국내파 선수였고 협회 지원도 형편없었다. 지금은 180도 바뀌었다. 국민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고 돌아와라.
■ 부상조심… 자신있게 싸워라
김호 1994년 미국 월드컵
우린 제대로 준비가 안돼 월드컵을 슬기롭게 넘기지 못했다. 그래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우리 선수들은 절대 후회하고 오는 일이 없어야 한다. 그동안 잘했듯 자신감을 갖고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한국 축구의 위상도 상당히 높아졌다. 그만큼 우리 선수들이 잘하고 있다는 뜻이다. 건강 조심하고 안 다치길 빌겠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와라. 16년 전 코치로 나를 보좌했던 허정무 감독의 건투를 빈다. ■ 부담없이 편하게 경기를…
차범근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국민 모두 한국이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은 부담감을 가지면 안 된다. 긴장하지 말아야 한다. 과거 지나친 부담 때문에 일을 그르친 적이 많았다. 투혼을 발휘해 경기에 몰입하다 보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우리 선수들의 몸은 무거웠다. 부담감은 경기력을 떨어뜨린다. 마음 편하게 경기하면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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