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김연아가 경쟁하면서 피겨 스케이팅이 더관심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선의의 경쟁을 펼쳐 분위기를 살려가고 싶습니다."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0)가 동갑내기 '피겨퀸' 김연아(고려대)와 앞으로도 계속 경쟁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5, 6일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매치Ⅹ - 메달리스트 온 아이스'에 참가하러 한국을 찾은 아사다는 4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연습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났다.
아사다는 "외부에 경쟁 관계로 비치면서 피겨스케이팅에 대한 관심이 커져 기쁘게 생각한다"며 "아래 세대에서 커 나가는 선수들과 더불어 김연아와 계속 열심히 경쟁하며 피겨스케이팅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동갑내기 라이벌'로 불리며 선의의 경쟁을 펼쳐온 아사다와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다른 행보를 걸었다.
역대 최고점 기록을 경신하며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는 "은퇴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다음 시즌 대회 출전 여부는 훈련해 보고 결정하겠다"며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은메달에 그친 아사다는 일찌감치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내걸고 훈련에 나섰다.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김연아를 가르쳤던 브라이언 오서(49·캐나다) 코치가 아사다의 코치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소문까지 돌기도 했다.
아사다는 "나도 뉴스를 통해 그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아사다는 아직 다음 시즌 코치를 정하지는 못했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러시아로 건너가 새 프로그램을 일부 결정하는 등 새 시즌 준비는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사다는 "쇼트프로그램을 새로 짜고 돌아왔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항상 힘찬 느낌이었던 예전 프로그램과 달리 부드럽고 잔잔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사다는 또 "주특기인 트리플 악셀도 예전과 비슷하게 할 것"이라며 "그동안 잘 뛰지 못했던 러츠 점프도 넣고 싶다. 이번 시즌에 여의치 않다면 2~3년 후에라도 꼭 뛰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사다는 마지막으로 "한국에서는 김연아와 라이벌 관계인데, 늘 환영해 주셔서 놀라면서도 감사드린다"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멋진 공연을 다짐했다.
인터넷 뉴스팀
▲ 동영상 = 김연아, 기상캐스터로 변신…깜찍한 ‘실수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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