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결전의 땅’ 남아공 입성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5일 03시 00분


이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첫 삽을 뜨는 일만 남았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4일 스페인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모든 전지훈련 일정을 마치고 5일 ‘결전의 땅’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입성한다.

알프스의 자락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렸던 한국은 열흘여의 담금질과 평가전 일정을 마쳤다.

해발 1200m 고지대 환경과 시차에 적응했고 벨라루스, 스페인(이상 0-1 패)과 평가전도 치렀다. 고지 적응이 덜 된 상태에서 열린 벨라루스 경기에서는 다소 졸전을 치렀고 중앙수비수 곽태휘(교토)는 무릎을 다쳐 낙마하는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한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인 ‘무적함대’ 스페인과의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대등한 경기를 치러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은 남아공에서 요하네스버그 서북쪽으로 약 120km 떨어진 루스텐버그에 트레이닝캠프를 차린다. 헌터스레스트가 대표팀 숙소이고 올림피아파크가 훈련장이다. 여기서 5일간 마지막 담금질을 한 한국은 10일 B조 첫 결전지인 포트엘리자베스로 향한다. 한국은 12일 오후 8시 30분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와 B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3일 다시 루스텐버그로 돌아가 이틀간 훈련하고 15일 요하네스버그로 이동해 17일 오후 8시 30분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23일 오전 3시 30분 더반에서 나이지리아와 마지막 3차전을 치르면 조별리그를 마무리한다.

허정무 감독은 “그리스를 확실히 잡고 최소한 1승 1무 1패를 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요하네스버그=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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