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를 떠나 5일 오후(한국시간) 남아공 루스텐버그에 월드컵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한국이 요하네스버그 공항에 도착하면서부터 현지 경찰의 경비가 시작됐다.
보통 대표팀이 입국할 때는 현지 교민들의 환영인사를 받고 기자회견과 사진촬영을 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참가국을 위해 별도로 준비된 동선을 따라 일사천리로 입국 수속을 마쳤다.
공항에 먼저 도착해 기다리던 취재진도 선수들 얼굴조차 볼 수 없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루스텐버그 숙소까지 차량으로 2시간 정도 이동하는 동안에는 경찰차 5대와 사복 경찰을 태운 차량 2대가 선수단 버스 앞뒤에 섰다. 하늘에는 경찰 헬기까지 떴다.
대표팀이 묵는 헌터스 레스트 호텔 주변은 더 삼엄하다. 장갑차 3대를 비롯해 병력을 실어 나르는 픽업트럭 3대, 구급차 1대 등 경찰 차량만 무려 20대가 숙소를 에워싸고 있다. 숙소에서 버스로 20여 분 거리인 훈련장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경찰 차량 5대가 앞뒤로 선수단 버스를 호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