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대표팀 훈련장에서 작은 미사가 열렸다. 미디어와 팬들을 위해 공개훈련이 실시된 8일(한국시간) 더반의 노스우드 고등학교 그라운드에 작은 제단이 세워졌다. 그리스 선수들은 제단을 중심으로 동그랗게 모여섰다. 더반에 거주하는 그리스정교회 신부 2명은 그리스대표팀의 선전과 안녕을 기원했다.
선수들은 성가를 불렀으며 손으로 자신의 가슴에 십자가를 그리며 기도했다.
미사의 마지막은 사제들이 성수(聖水)를 뿌리고 선수 하나하나의 머리를 향나무(바실리쿠스)로 쓰다듬는 것으로 행사는 막을 내렸다. 그리스정교회 관계자들은 미사를 마친 뒤 선수들에게 기념품을 하나씩 전달하기도 했다.
그리스축구협회 관계자는 “그리스에서는 아주 큰 행사를 앞두고 모든 일이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기도하고, 당사자들을 축복하는 미사를 개최 한다”고 설명했다. 미사를 집전한 신부 는 “남아공에 온 그리스대표팀이 좋은 성적 뿐 아니라 부상자 없이 대회를 잘 마무리하도록 기도를 올렸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