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용규 끝내기 안타 새식구 안영명에 승리 선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9일 03시 00분


넥센-롯데 12회 연장 무승부

8일 KIA와 한화의 3 대 3 맞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KIA 안영명과 한화 장성호가 새 팀에서 맞은 첫날의 희비가 엇갈렸다.

안영명은 이날 광주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9회초 2사 후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 등판해 한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KIA 이용규는 9회말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새 식구가 된 안영명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라는 듯 1사 2루에서 시즌 8번째 끝내기 안타로 2-1 승리를 이끌며 안영명에게 행운의 승리를 안겼다. 29승(28패)째를 거둔 KIA는 삼성과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반면 한화에 새 둥지를 튼 장성호는 잠실 LG전에서 올 시즌 1군 무대 첫 타석에 섰으나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장성호는 7회 1사 1루에서 이대수 대신 타석에 섰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LG는 3경기 연속 완봉승에 도전하던 한화 선발 괴물 류현진을 무너뜨리고 3-0 완승을 거두며 4연패에서 벗어났고 지난달 11일 류현진에게 당한 정규 이닝 최다 삼진(17개)의 수모도 갚았다. LG 이병규는 5회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다 시즌 7번째 퇴장을 당했다.

선두 SK는 문학에서 삼성을 5-2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2회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SK 김강민은 3-2로 쫓긴 8회 왼쪽 담장을 넘기는 쐐기 2점 홈런을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5회 마운드에 올라 3분의 2이닝을 던지고 내려간 이승호는 LG에서 뛰던 2007년 7월 13일 KIA전 이후 3년 만에 승리를 맛봤다. 삼성은 6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12회 연장 접전을 벌인 넥센과 롯데는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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